"독립운동 유공자 1만5천180명 가운데 여성이 357명으로 2.4%에 불과한 것은 실제로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록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27일 청주에서 개막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프로그램인 '글로벌여성리더포럼'에 연사로 참가한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독립운동에 참여한 여성이 적거나 활동이 미약해서가 아니라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역할이 폄하되거나 역사로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여성 스스로 주변인이라는 의식을 버리고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역사의 주체, 한인 여성을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1세션 발표자로 나선 주 관장은 "역사의 교훈은 기록하지 않은 자는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여성들 스스로 자신들의 삶을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이라도 일제에 저항하기 위해 동지와 군자금을 모을 뿐 아니라 남편을 옥바라지하며 아이를 키우는 등 남성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활동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한 독립운동사는 반쪽짜리"라며 "상하이 임정 수립과 3·1운동 100년을 맞아 이들의 애국과 희생을 제대로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행동' 대표로 활동하는 김현정 씨는 "인권은 누구에나 보호받아야 할 가치"라며 "자기비하에 빠지지 말고 스스로 자존감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해외에서 29개국에서 활약하는 한민족 여성 리더 210명을 비롯해 국내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회 둘째 날에 '변화의 주체, 한인여성을 둘러보다'라는 주제의 제2세션과 '미래의 주역, 한인여성을 내다보다'의 제3세션을 통해 한인 여성의 과거·현재·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5일 오전 인천 서구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최근 빌라 화재로 숨진 A양(12)의 빈소가 차려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빈소에는 A양 부모를 비롯한 유족, 지인, 공무원 등 10여명이 침통한 표정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영정 사진에는 수의사를 꿈꾸던 A양이 반려 고양이를 꼭 안은 채로 웃는 모습이 담겨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A양 어머니는 "아이가 다른 세상에서 수의사라는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면서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이날 A양의 초등학교 친구인 B양(12)이 언니와 함께 울면서 빈소를 찾았다. 보도에 따르면 B양 언니는 "A양은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 집에도 많이 놀러 왔다"며 "외롭지 않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A양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43분께 인천시 서구 심곡동 집에 혼자 있던 중 발생한 불로 중상을 입었다. 유족은 화재 발생 닷새 만인 지난 3일 A양이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자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양 시신을 부검한 뒤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화재 당일 A양은 방학이어서 집에 혼자 있었다. 당시 A양 어머니는 식당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받으려고 병원에 가고 없었다. A양 가정은 지난해 5차례에 걸쳐 정부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 위기 징후가 포착됐으나 소득 기준을 넘은 탓에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부처 합동 사이버안전센터 운영 기관이 6개에서 13개로 확대됐다.인사혁신처는 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여성가족부 및 산하 6개 기관이 참여하는 ‘부처합동 사이버안전센터 확대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이버안전센터는 정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운영되는 보안 관제 기관으로, 2021년 출범 이후 실시간 가상공간 위협 감시 및 침해사고 대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행정기관의 전산망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운영되며, 이번 여성가족부 및 산하기관의 합류로 총 13개 기관이 통합 관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그동안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자체 사이버 관제센터 구축이 어려웠던 여성가족부는 이번 합류를 통해 산하기관까지 포괄하는 통합 보안 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인사혁신처를 비롯해 국가보훈부, 법제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공동 설립한 이후, 2022년에는 질병관리청과 새만금개발청이 추가로 참여했다. 이번 확대 개소로 업무 공간이 기존 190㎡에서 346㎡로 확장됐으며, 최신 보안 시스템 도입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사이버안전센터 운영으로 현재까지 341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으며, 이번 여성가족부 및 산하기관의 합류로 연간 96억 원 추가 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기관별 다양한 위협 사례를 공동 분석해 맞춤형 보안 대책을 수립하고, 관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정보보호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사이버안전센터는 연간 30회 이상의 민간 및 공공기관 견학을 진행하며 구축 및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김주용 국가보훈부 기조실장 등 7개 부처 관계자 70여 명이 참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선관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노 위원장은 5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선관위가 전날 "고위직 자녀 경력 채용 문제와 복무 기강 해이 등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문을 낸 데 이어 하루 만에 선관위원장이 나선 것이다.노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 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 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사건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또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서는 오늘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다"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선관위는 헌법기관의 독립성에만 기대지 않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자정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감사원은 최근 7개 시도선관위의 가족·친척 채용 청탁, 면접 점수 조작, 인사 관련 증거 서류 조작·은폐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