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고등학교에서 정답 관련 오류 등으로 시행하는 재시험이 한 해 14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옥 울산시 교육위원회 위원은 27일 임시회에서 '고등학교 시험 관리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에서 "울산에서 재시험을 시행한 고등학교가 2017년 46개 학교 146건, 2018년 50개 학교 146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 울산 관내 57개 고등학교 가운데 50개 고등학교에서 재시험을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문계고 43개교에서 126회, 실업계고 7개교에서 20회 재시험이 치러졌다.
인문계고에서 재시험을 시행하는 횟수가 실업계보다 월등히 높았다.
재시험 시행 학교에서는 평균 2.9회 재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시험 시행 최다 학교 횟수는 1개교 11회였고, 2위는 2개교 7회, 3위는 2개교 6회 재시험을 시행했다.
이들 1위에서 3위까지 5개 학교 중 사립 고교가 4개다.
과목별 빈도를 보면 수학 과목이 146회 중 38회 26.02%로 가장 많았다.
과학 과목 30회 20.54%, 국어와 사회 과목은 각각 22회 15.06% 순이었다.
이 의원은 "수학, 과학, 국어, 사회 4개 교과목의 재시험 횟수가 146회 중 112회 76.68%로 내신등급의 중요 교과에서 빈번하게 재시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시험 사유 1위는 정답 관련 오류였다.
정답이 표기되어 인쇄되거나 이중정답 또는 정답이 없는 문항 때문에 재시험이 시행됐다.
건수로는 64건으로, 전체 비율 중 43.83%로 나타났다.
재시험 사유 2위는 출제 범위와 관련된 오류로 22건이다.
출제범위 외 출제와 특정학급에서 수업하지 못한 내용 출제 등 때문에 재시험이 시행됐고, 전체 비율 중 15.06%였다.
기타 사유로는 수정된 시험지 교체 실수와 문법의 해석 견해 차이, 시험지 인쇄 불량 등이 있었다.
최근 울산 한 특목고에서는 7월 치른 영어 기말고사의 학생 답안지를 담당 교사가 분실해 7개 반 학생 약 160명이 재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이 의원은 "학생부 전형의 수시 모집이 늘어나면서 내신 성적은 더욱 중요해졌고, 그만큼 공정하고 신뢰받는 내신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울산교육청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 시험과 관련된 의혹은 공개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여 처리해야 한다"며 "학교 시험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신이 자라나기 시작한다면 우리 사회의 근간이 무너지는 만큼 교육청과 학교는 내신 관리의 신뢰 확보를 위한 철저한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16일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다.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2시 광화문 서십자각 터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긴급집중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힌다.지난 9일부터 1차 집중행동을 이어온 비상행동은 오후 4시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숭례문을 거쳐 되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계획이다.더불어민주당도 오후 1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마포대교를 건너 동십자각까지 행진해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오전 11시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일예배를 열고 탄핵 반대를 외칠 예정이다.보수 단체인 앵그리블루는 오후 1시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탄핵 반대·핵무장 촉구 집회를 열고 헌재 인근 현대 사옥까지 행진한다.오후 2시부터는 자유통일당이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오후 5시부터는 자유문화국민연합이 현대 사옥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경찰 관계자는 "도심권 세종대로 및 사직로, 율곡로 등 집회 장소 일대에 교통정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집회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나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국내 알앤비(R&B)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가수 휘성이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배웅 속에서 영면에 들었다. 고(故) 휘성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6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비가 오는 이른 새벽에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마이티마우스의 추플렉스(상추), 하동균, 김나운 등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130여 명의 팬들이 영결식에 참여했다. 영결식에서 고인의 동생인 최혁성씨는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신의 삶은 끝나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며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 들리고, 불리는 그날까지 저희 형은 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마이티마우스의 추플렉스(상추)는 고인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알앤비 가수로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것은 물론 다수의 작사 작곡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며 "프로듀서로도 거미 김범수 보아 소녀시대 에일리 이효리 장나라 트와이스 등의 곡에 작사·작곡을 참여하며 전 세계 인기를 휩쓴 K팝의 인기를 이끌었다"고 소개했다.이어 "국내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것처럼 해외 많은 아티스트들도 그의 음악을 사랑했다"라며 "그는 음악밖에 모르던 사람이었고 음악이 전부였던 사람이었다"라고 떠올렸다. 배우 김나운은 추도사에서 "2005년 휘성이 제 결혼식 축가를 불러준 인연으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며 "이번 결혼 20주년에 노래 몇곡이든 불러줄 수 있다는 휘성은 정말 아름답고 영원한 우리의 아티스트"고 말했다.휘성의 팬클럽 회장은 "휘성은 남다른 재능과 독보적 음색
영유아 사교육이 과열되는 가운데 사교육이 아동의 학업성취나 정서 발달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6일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과 발달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이 학업과 정서 발달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다.연구진은 2008년 4∼8월 출생한 2150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는 한국아동패널 조사 결과를 활용해 3∼5세 때의 사교육 경험이 이후 초중등 때의 학업수행능력 등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을 분석했다.아동의 지능, 부모의 소득 수준, 출생 순위 등 다른 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사교육의 독립적 효과를 검증한 결과 사교육 경험은 초기 학업수행능력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그 차이는 아주 미미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 등 사회 정서적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교육을 받지 않은 아동이 더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이는 등 부정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초등학교 1학년 아동 72명을 검사해 사교육의 단기적 영향도 살펴봤는데, 사교육 경험이 언어능력, 문제해결력, 집행기능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서·행동적 측면에선 일부 효과가 확인됐다.체육, 무용 등 신체 사교육 프로그램 경험이 있는 아동은 성실성과 타인 이해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예술 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많을수록 집중력 부진을 겪을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학습 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많을수록 아동의 자존감엔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사교육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