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표면에 무늬 입히는 '인레이' 전문기업…보명전자 '인쇄 기술력' 삼성도 인정
"들뜸 없는 국내 유일 접합기술"
年 매출액 10% R&D에 투자
가전 부품 제조에도 도전장
이 회사는 인몰드(inmold) 사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금형에 ABS수지와 필름을 함께 넣은 뒤 동시에 성형과 인쇄를 할 수 있다. 올여름 출시된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의 나무무늬를 적용한 하단 외장 부품이 인몰드 사출로 만들어졌다. 고급형 가전제품에서 볼 수 있는 반투명 인레이는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이다. 평소에는 거울처럼 보이는 냉장고 디스플레이에 LED등이 작동되면 숫자나 문자가 나타나는 인레이는 이 회사가 개발한 ‘하프미러 잉크’로 제작된다. 전 세계에 수출되는 삼성전자의 고급형 냉장고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보명전자의 인레이를 적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쇄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회사는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가전부품 제조에도 도전하고 있다. 인레이 납품 뒤 안쪽에 회로판을 부착하는 과정에서 흠집 등으로 인레이의 불량률이 높아지자 직접 회로판을 구입해 조립에 나섰다.
지난해 114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12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김보미 대표는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인레이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 분야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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