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이사회서…직선제 요구 속 선거인단 후보 3명 추천
'직선·간선 논란' 인제대 총장 27일 선출…장기 공백 마침표
두 차례 총장 공백 상태를 겪은 인제대학교 차기 총장이 27일 학교 법인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인제대학교는 63명의 선거인단이 뽑은 후보 3인을 놓고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27일 오후 2시 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장을 최종 선출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개발표회와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재단에 추천된 후보는 신정욱(60·의용공학부) 교수와 나노융합공학부 전민현(61)·전병철(63) 교수 등 3명이다.

이번 인제대 총장 후보자로는 이들 외에도 김창룡(62·신문방송학과 교수), 류광철(65·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집행위 부위원장), 박경재(65·한국차인연합회 고문), 박원욱(63·나노융합공학부 교수), 박재윤(78·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등 모두 9명이 등록을 했다.

장 모 교수는 심사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공개발표회에 참여하지 않았고 후보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번 총장 선출을 앞두고 이 대학 교수평의회는 "민주적 총장 선출은 대학자치의 시작"이라며 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직선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학교법인은 지난 6월 18일 이사회에서 교수, 직원, 학생이 직접 뽑는 63명의 선거인단이 총장 후보 3인을 선출해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거인단은 교원(김해캠퍼스 23·의대 19) 42명(66.7%), 직원 10명(15.9%), 학생 8명(12.7%), 동창회·기성회·병원 직원 3명(4.7%) 등으로 구성됐다.

학교법인은 또 선거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감독할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두되 김해 교수 5명, 의대 교수 3명, 법인 직원 2명, 대학 직원 3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하도록 한 바 있다.

인제대는 지난해 5월 말 이후 총장 공백 상태에서 차기 총장 선출에 들어가 난항을 겪다가 12월 5일 김성수 총장을 선출했지만, 논문 표절 논란이 확대되면서 결국 87일 만에 의원면직 처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