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사진=한경DB
Mnet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사진=한경DB
'프로듀스X101' 부정투표 의혹이 수사 중인 가운데 '아이돌학교' 팬덤을 중심으로도 부정투표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진상규명위원회가 만들어졌다.

26일 Mnet '아이돌학교' 시청자 온라인 커뮤니티 DC인사이드 '아이돌학교' 갤러리에는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미 2년 전부터 5000명 이상의 해명 요구 청원이 있었다"며 "지금도 수사 진행을 원하시는 분들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9일 Mnet '프로듀스X101' 시즌 종료 이후 일정한 수치의 투표 격차가 발견되면서 유료문자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프로듀스X101'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 공식적으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고발했다.

이후 Mnet까지 "자체적으로 규명이 어렵다"면서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 과정에서 '프로듀스' 전 시즌 뿐 아니라 '아이돌학교'에서도 부정투표가 발생했다는 정황 증거가 발견됐다.

'아이돌학교' 진상위 측은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의혹은 2년이 다 돼 가도록 해명되지 않고 있고, '실체적 원인'이 규명되는 대신 소모적인 논란만 지속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듀스X101'을 조사하던 경찰이 '아이돌학교' 의혹 건에 대해서도 고발 의향이 있는지 '프로듀스X101' 진상위 법률대리인에게 문의했고, 저희 쪽에 의견을 전달받았다"면서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만약 조작의혹에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됐다면 '진짜 피의자'가 특정돼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애꿎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절차를 위해 '아이돌학교' 진상위 명의의 성명문도 게시하고, 변호사 수임 계약을 시작으로 법적절차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돌학교'는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41명이 연습생들이 데뷔를 준비하며 수업을 받는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었다. 시청자들은 수업에 참여하는 연습생들의 모습을 보며 투표로 응원했고, 최종 선발된 연습생들은 현재 프로미스나인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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