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방송, 반구대암각화 프로그램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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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발견된 뒤 지금까지 보존대책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이유와 그 대안을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첫째 질문은 '과연 사연댐 수위를 조절하면 울산의 물이 부족한 것인가'이다.
둘째 질문은 '과연 그림이 그려져 있는 바위 부분만 문화재인가'이다.
지금까지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조절을 한다면 다른 지역에서 맑은 물을 가져오는 것을 정책대안으로 삼았다.
사연댐이 울산 맑은 물을 공급하는 주요 공급원인데 수위조절을 한다면 울산의 맑은 물이 부족해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은 이 프로그램에서 수돗물을 만드는 원수보다 가정에서 받아쓰는 수돗물이 부족하거나 수질에 문제가 없다면 댐 물을 확보하는 것보다 문화재를 먼저 지키는 것이 맞는다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야기한다.
이 프로그램은 나아가 반구대암각화만 문화재가 아니고 대곡천 일대를 전체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을 소개한다.
신석기 시대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 주변에는 조선 시대 구곡 문화, 신라 시대 화랑의 흔적, 청동기시대 생활상이 포함된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 나아가 인류가 출현하기 이전의 공룡시대 발자국 화석까지 경관 자체가 문화재적 요소를 띠고 있다.
구곡은 물줄기나 산이 굽어진 풍광이 아름다운 곳을 말한다.
중국 주자의 학문적 삶과 가치를 따르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깊은 산 속의 경치 좋은 곳을 찾으며 구곡 문화가 발달했다.
울산방송 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을 두 가지 질문으로 잘 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문화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공공저널리즘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