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비번 경찰관, 시골길서 쓰러진 40대 남성 응급조치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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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부경찰서 역전지구대 소속 서정민(38) 경위는 지난 18일 오후 10시께 휴일에 부모님을 모시고 전남 나주시 산포면 왕복 2차로 도로를 자신의 차량을 몰고 지났다.
그러던 중 반대 차로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고, 앞선 차량에서 부부 탑승객이 내려 쓰러진 사람에게 달려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서 경위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길가에는 40대 남성이 희미한 의식 상태로 쓰러져 있었고, 이를 발견한 부부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 남성은 당시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상황에서 길을 걷다 쓰러진 것으로 추정됐다.
서 경위는 쓰러진 남성의 혀가 말리면서 희미한 의식마저 잃자, 곧바로 119에 신고 하도록 한 뒤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심장을 수차례 누르자, 환자는 "심장이 아프다"는 말과 함께 의식이 되돌아왔다.
서 경위는 119 구급대와 영상 통화하며 지시에 따라 환자를 구급대 도착 이전까지 응급처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환자의 맥박이 비교적 잘 잡힌다며 심폐소생술 덕분에 위험한 상황은 피한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서 경위는 "위급한 상황에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환자의 이후 상태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지만, 건강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