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에 2천억 투자…넷플릭스 독주 견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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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OTT '웨이브' 운영하는 이태현 콘텐츠연합플랫폼 대표

다음달 18일 출범하는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이태현 대표(51)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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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업계는 넷플릭스에 맞설 ‘토종 OTT’인 웨이브의 성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월트디즈니의 OTT ‘디즈니 플러스’가 연내 출범하기 때문이다. 디즈니 플러스까지 국내에 진출하면 국내 OTT 시장이 잠식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웨이브가 국내 드라마 제작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넷플릭스가 선보인 전략과 비슷하다. 넷플릭스는 tvN의 ‘미스터 션샤인’ ‘아스달 연대기’ 등 대작에 직접 투자했고, 이를 통해 국내 킬러 콘텐츠를 대량 확보했다. 이 대표는 “웨이브도 다음달 말 KBS 드라마의 제작비 전액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MBC, SBS 드라마에도 내년 상반기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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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수도 크게 늘린다. tvN, OCN 등 CJ ENM 채널의 콘텐츠를 제외한 지상파 3사, 케이블TV, 종합편성채널 콘텐츠를 전부 공급할 예정이다. 방송 콘텐츠뿐만 아니라 영화, 해외 미니시리즈를 무제한 볼 수 있는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복잡한 요금제도 개편한다. 현재는 50여 종에 달하는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개선해 넷플릭스처럼 화질 등에 따라 7900원, 1만900원, 1만3900원 요금제로 나눈다.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SK텔레콤과 처음 협상할 때부터 해외 진출을 논의했다”며 “지상파 등 각 방송사의 드라마와 예능을 묶어 블록딜(일괄 매각)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조직 규모를 키운다. 합병 이전 콘텐츠연합플랫폼 직원은 60명 정도였다. “합병을 추진하면서 SK텔레콤에서 임원 2명을 포함해 총 10명의 핵심 인원이 넘어왔습니다. 20명을 더 충원했는데 해외 진출 등에 필요한 인원 등 1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입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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