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민단체, 지도 감독 권한 있는 장수 군수 등 고발 요청
"폭행·학대 벧엘의집 구성원에게 탈시설·자립 지원해야"
장애인차별철폐 공동행동과 여성단체연합 등 전북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주인에 대한 폭행·학대가 드러난 장수 벧엘장애인의집에 대한 시설폐쇄 명령에 따라 거주인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며 종합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벧엘장애인의집에서는 장애인 폭행, 강제노동, 임금 미지급, 자립 지원 서비스 미제공 등 상습적인 인권 침해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단체는 "시설을 운영하는 벧엘복지재단 이사진들의 사임으로 이사회가 공전하면서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도 감독 권한을 가진 장수군수가 임시이사 선임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도 요구했다.

아울러 "장수군이 시설 구성원에 대한 탈시설 및 자립 생활 지원을 위한 테스크포스(TF)에 참가하지 않고 임시 이사파견에도 미적거리고 있다"며 전북도에 군수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