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 증명 문제로 전수 연기 논란…추가 자료로 가족관계 확인
나주 학생독립운동 유공자 이창신 선생 유족에 포상 전수
국가보훈처는 나주 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이었던 이창신(1914~1949) 선생과 아들인 이명한 나주 학생독립운동관장과의 가족관계를 확인하고 포상 전수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국가보훈처는 이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지난 12일 유족인 이 관장에게 포상 전수를 통지했지만, 하루 만에 "가족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더 필요하다"며 일정을 연기해 논란이 일었다.

학적부에 적힌 주소와 제적 등본(호적등본)상 주소로 가족 관계를 확인하는데, 독립운동을 하다 학교에서 제적된 이 선생의 경우 학적부가 사라져 가족 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가족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이 선생의 초등학교 기록을 찾아 제출했다.

당시 이 선생이 나주농업보습학교 2학년에 다녔다는 단서 하나로 초등학교 졸업 시기를 역산, 해당 연도에 졸업한 이창신 학생을 찾아 학적부상 주소와 등본상 주소를 입증했다.

이 선생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내용이 적힌 족보도 제출했다.

국가보훈처는 이 기록을 토대로 유족과의 가족관계를 인정하고 오는 22일 나주 학생독립운동관을 방문해 이 관장에게 독립유공자 포상을 전수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자료가 부족해 일정이 연기된 것일 뿐"이라며 "추가 자료가 확보된 만큼 예정대로 유족에게 포상이 전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