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1일 오리온에 대해 7월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오리온의 7월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4%, 63.2% 증가한 1684억원, 297억원을 시현했다"며 "7월 호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법인 매출은 11.6% 증가한 82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해 7월의 높은 기저를 고려하면 한자릿 수 성장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3분기의 시작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한국법인 매출도 5.1% 늘어나 제과시장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고 진단했다.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 4.1% 증가한 5137억원, 819억원으로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최근 한 달 간 중국 동종업체 주가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소폭 조정을 받았는데 하반기는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 의지가 밸류에이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오리온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이후 주가수익비율(PER) 15.6배에 거래 중인 만큼 부담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