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사임 발표…연정 사실상 붕괴 수순
이탈리아 '극우 포퓰리즘' 연립정부의 위기 속에 주세페 콘테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사임의 뜻을 밝혔다.

콘테 총리는 이날 오후 로마의 상원 의사당에서 진행한 현 정국 상황과 관련한 연설에서 "현재 겪고 있는 연정 위기로 정부 활동이 손상을 입게 됐다"면서 "현 정부는 여기서 끝을 맺는다"고 밝혔다.

콘테 총리의 사임 발표로 지난 1년 2개월 간 위태위태하게 이어져 온 극우 정당 동맹과 반체제정당 오성운동 간 연정은 사실상 해체 수순으로 가게 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치권은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새로운 내각 구성을 논의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정책적 견해차로 오성운동과 더는 연정을 함께 할 수 없다며 연정 붕괴를 선언하고 조기 총선을 요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