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사퇴 논란 왜?…취임 선서문 일부 낭독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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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옹호·준수' 누락…野 "'불법내각' 될 수도" vs 총리 "사퇴 없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취임 선서 당시 헌법에 규정된 선서문 일부를 읽지 않아 발생한 사퇴 논란이 취임 한 달이 지나도록 이어지고 있다.
20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달 16일 취임 선서 당시 발생했다.
당시 쁘라윳 총리와 35명의 내각 멤버들은 두싯궁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지만, 헌법 161조에 규정된 충성 선서를 완전히 끝내지 못한 것이다.
당시 장면을 기록한 영상을 보면 쁘라윳 총리가 선서문을 낭독하던 와중에 '헌법을 옹호하고 준수하겠다'는 마지막 문장을 빼고 읽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야당은 헌법에 규정된 충성 선서를 모두 읽지 않은 것은 총리를 포함한 현 내각을 불법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총리가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일부 법률 전문가들이 이번 논란을 종결시키기 위해서는 쁘라윳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거나 아니면 국왕 사면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애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쁘라윳 총리도 비판이 거세지자 이달 초 내각 장관들과 정부 고위관료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린 첫 공식 회의에서 "이번 일에 대해 장관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나 혼자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책임'이라는 단어 때문에 일각에서 쁘라윳 총리가 사임을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풍문도 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쁘라윳 총리는 언제 '책임' 발언을 했느냐는 듯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사임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전날 가뭄 피해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북동부 부리람주를 찾아 시민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나는 (이번 일로) 절대로 사임하지 않을 것이다.
사임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야당은 이번 '취임 선서문 낭독 실수'를 의회에서 다루며 정치 쟁점화할 태세다.
다만 관련 논쟁은 아세안 의원 모임 등의 행사로 다음 달이 돼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 태국 헌법은 쁘라윳 총리가 지난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개정을 추진해 2016년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연합뉴스

20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달 16일 취임 선서 당시 발생했다.
당시 쁘라윳 총리와 35명의 내각 멤버들은 두싯궁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지만, 헌법 161조에 규정된 충성 선서를 완전히 끝내지 못한 것이다.
당시 장면을 기록한 영상을 보면 쁘라윳 총리가 선서문을 낭독하던 와중에 '헌법을 옹호하고 준수하겠다'는 마지막 문장을 빼고 읽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야당은 헌법에 규정된 충성 선서를 모두 읽지 않은 것은 총리를 포함한 현 내각을 불법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총리가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일부 법률 전문가들이 이번 논란을 종결시키기 위해서는 쁘라윳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거나 아니면 국왕 사면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애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쁘라윳 총리도 비판이 거세지자 이달 초 내각 장관들과 정부 고위관료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린 첫 공식 회의에서 "이번 일에 대해 장관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나 혼자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책임'이라는 단어 때문에 일각에서 쁘라윳 총리가 사임을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풍문도 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쁘라윳 총리는 언제 '책임' 발언을 했느냐는 듯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사임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전날 가뭄 피해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북동부 부리람주를 찾아 시민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나는 (이번 일로) 절대로 사임하지 않을 것이다.
사임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야당은 이번 '취임 선서문 낭독 실수'를 의회에서 다루며 정치 쟁점화할 태세다.
다만 관련 논쟁은 아세안 의원 모임 등의 행사로 다음 달이 돼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 태국 헌법은 쁘라윳 총리가 지난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개정을 추진해 2016년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