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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쓰레기 대란' 겨우 모면한 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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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대책위, 시와 마라톤협상 끝 쓰레기 반입 '일시 허용'
    20일 원희룡 지사 면담 후 '반입 저지' 재개 여부 결정

    모두가 우려하던 제주시의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잠시나마 미뤄지게 됐다.

    '음식물 쓰레기 대란' 겨우 모면한 제주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는 제주시의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연장 운영 방침에 반대해 19일 오전 6시부터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량 수십 대를 막아선 지 약 15시간여 만에 20일부터 쓰레기 반입을 일시적으로 막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쓰레기를 실은 차량의 줄이 길어지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제주시와 주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5시 10분께부터 매립장 옆 환경시설관리소에서 협상을 시작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모두 발언에서 "악취 저감과 압축폐기물·폐목재 처리, 최종 복토 등 사안에 대해 주민들과 당국이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의했으면 한다"며 "미처 갖추지 못한 사회 인프라를 어떻게든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제주시의 어려운 형편을 이해해 음식물 쓰레기 반입을 허락해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비공개로 열린 협상은 오후 9시 30분께까지 진행됐다.

    주민대책위는 제주시가 제안한 대책 가운데 일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책임 있는 답변과 약속을 얻기 위해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직접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와의 면담 결과에 따라 다시 쓰레기 반입 저지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주민대책위의 방침이다.

    원 지사와 주민대책위의 면담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주민대책위는 집회를 통해 그동안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연장 운영에 3차례나 합의해줬음에도 또다시 행정이 연장을 바라고 있다며 쓰레기장의 즉각 폐쇄를 요구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봉개동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은 2021년 10월 31일까지 서귀포시 색달동으로 옮길 예정이었지만, 기획재정부 적정성 검토 등 행정절차에 시일이 걸리면서 2023년 상반기에야 이설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봉개동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주민들은 더는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서 해결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음식물 쓰레기 대란' 겨우 모면한 제주시
    도내 최대 규모의 위생매립장인 봉개동 매립장은 1992년 8월부터 매립을 시작해 애초 2011년까지 사용하기로 돼 있었으나 행정당국과 주민대책위 간의 합의를 통해 운영 기간을 매립장 포화가 예상되는 2016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2016년에도 봉개 매립장을 대체할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완공되지 않아 결국 봉개 매립장 용량을 늘려 2018년 5월 31일까지 사용하기로 한 번 더 합의했다.

    이후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준공 지연 등으로 2018년에 다시 한번 협약해 매립장을 2019년 10월 31일까지 연장 사용하고 재활용품·음식물처리시설은 2021년 10월 31일까지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귀포시 색달동에 들어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준공이 2023년 상반기로 1년여 늦어지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결국 주민들이 이날 직접 수거차량 진입까지 막아서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주민대책위는 "매번 부득이하다는 사유를 들어 쓰레기 대란 발생을 막아달라는 행정의 요구에 공익적 측면을 고려해 연장에 합의하고, 기본권 침해를 참아냈다"며 "세 번도 모자라 다시 연장을 요구하는 행정당국의 태도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대책위와 원 지사 간의 면담이 '쓰레기 대란'을 풀어낼 실마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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