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0억원 들여 노후 보일러 5만대 교체…미세먼지 저감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낡은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바꾸는 데 100억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교체 보조금을 기존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고 지원 대상은 당초 1만2천500대에서 5만대로 늘린다.

시는 그간 10년 이상 낡은 보일러를 교체할 때만 보조금을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연식을 따지지 않기로 했다.

또 건물주 주민등록지와 무관하게 시에 있는 건물은 모두 지원한다.

보조금 지급 절차는 단순화해 주민이 보일러를 설치하고 보조금을 요청하면 설치만 확인한 뒤 바로 지급한다.

이미 보일러를 교체해 보조금 16만원을 받은 주민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차액 4만원을 구청이 내달 중 지급할 예정이다.

보조금 신청 구비서류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미세먼지정보센터(bluesky.seoul.go.kr)에 나와 있다.

환경마크인증을 받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제품은 6개 업체 117종이 있으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http://el.keit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서울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생기는 미세먼지 중 난방·발전 부문이 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이 중에서도 가정용 보일러가 46%를 점했다.

가정용 일반 보일러는 초미세먼지(PM-2.5) 생성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이 173ppm이지만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20ppm에 불과하다.

열효율도 높아 연간 난방비 13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시는 시내 가정용 보일러 363만대 중 10년 이상 된 보일러 90만대를 2022년까지 모두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12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인 도시가스 7천155만㎥ 사용을 줄이고 질소산화물 1천802t 발생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계산이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인 만큼 이번 기회에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