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4천573명 고교선호도 조사…재지정평가 통과한 전국단위 자사고 1위
"재지정 전국단위 자사고 인기상승"…입시업체 설문조사
학부모 사이에서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를 통과한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인기가 올랐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5~17일 중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선호하는 고등학교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천573명 중 22.5%가 재지정평가를 통과한 전국단위 자사고를 골랐다고 18일 밝혔다.

전국단위 자사고를 선호하는 고교로 꼽은 학부모 비율은 1년 전 조사에 견줘 2.8%포인트 상승했다.

전국단위 자사고에 이어서는 외국어고(15.6%)와 영재학교(15.3%), 과학고(13.4%) 순으로 선호하는 학부모가 많았다.

외고를 선호한다는 학부모 비율은 전년보다 2.2%포인트 감소했고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선호한다는 학부모 비율은 각각 4.3%포인트와 1.8%포인트 늘었다.

재지정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지정취소 처분을 받은 광역단위 자사고를 선호하는 고교로 뽑은 학부모는 3.1%로 전년보다 7.2%포인트나 감소했다.

특히 내년과 후년에 재지정평가를 앞둔 전국단위 자사고나 광역단위 자사고를 선호한다는 학부모(각각 11.7%와 7.2%)가 이미 지정취소 처분을 받은 광역단위 자사고를 선호한다는 학부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지정평가를 받은 24개 자사고 가운데 13곳이 통과했고 11곳이 탈락했다.

전북 상산고와 강원 민족사관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 8곳은 모두 평가를 통과해 인기상승이 예상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고교입시에서 재지정평가를 통과한 전국단위 자사고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서울 자사고 가운데 비강남권 학교는 진학실적 등이 지역 내 '최상위권'으로, 법원이 지정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