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천포럼' 판 키우는 최태원
SK그룹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SK이천포럼’이 19일부터 4일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다. 세계적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등이 인공지능(AI)과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위기 등에 대해 논의한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SK이천포럼의 주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 디지털 플랫폼 △딥체인지를 향한 인식의 확장 △사회적 가치, 기업의 일상속으로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위기 분석과 전망 등 크게 네 갈래다.

이들 주제에 관해 리프킨 이사장을 비롯해 빅터 차 조지타운대 정치학과 교수, 데이비드 달러 브루킹스 수석연구원, 이태억 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 박철훈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강의를 한다. 리프킨은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 등을 쓴 세계적 미래학자이며, 빅터 차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미국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한국계 북한문제 전문가다.

주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직접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회장은 토론자로 직접 나서지 않고, 마지막 날인 22일 클로징 대담을 한다. 최근 일본과의 경제전쟁 등에 대해 강의한 뒤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그룹 최고 의사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긴급 소집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는 SK그룹 임원들과 초대받은 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SK이천포럼은 최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17년 처음 열린 뒤 매년 개최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