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닻 올린 SKC코오롱PI…국내외 PEF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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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IMM·칼라일 참여 예상
인수전 가열…매각가 높아질 듯
![매각 닻 올린 SKC코오롱PI…국내외 PEF 눈독](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AA.20298618.1.jpg)
SKC코오롱PI는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생산 업체다. 전 세계 불투명 PI필름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카네카, 도레이를 비롯해 글로벌 업체인 듀폰에도 앞서 있다. SKC와 코오롱은 선제적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이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PEF들은 SKC코오롱PI가 해마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데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춰 높은 진입 장벽을 쌓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SKC코오롱PI의 주력 생산품인 불투명 PI필름은 고온과 저온에서 견딜 수 있는 첨단 소재로 스마트폰, 반도체, 자동차,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된다.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폴더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기판 소재로 쓰이고, 전기차 배터리의 절연용 테이프로 사용되는 등 미래 산업의 주요 소재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은 2454억원, 영업이익은 605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13.4%, 14.2% 늘어난 수치다.
순차입금 규모가 적어 차입매수(LBO)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PEF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이 회사의 순차입금은 460억원이다. 회사 매출에 비해 적은 규모다.
국내외 대형 PEF들이 가세함에 따라 매각 가격도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각 대상 지분은 SKC와 코오롱이 보유하고 있는 54%로 당초 매각 예상가격은 7000억원 안팎이었다. PEF들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뒤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동훈/유창재 기자 leedh@hankyung.c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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