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수출 규제 이슈가 해결되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의 명분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은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초기 생태계가 국내에서 조성돼 핵심 장비 및 소재의 국산화 비중이 높다. 따라서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제외 품목에서 OLED 전용 장비 및 소재보다 반도체 공정과 유사한 TFT 공정용 장비 및 소재, LCD 관련 부품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관련 국내 기업들은 일본 업체들과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제품 수준이 높고, 실적 안정성이 뛰어나 중장기 매력이 상승할 것"이라며 SKC코오롱PI 신화인터텍 에스앤에스텍 등을 관심주로 꼽았다.
반도체 장비주에서는 원익IPS 케이씨텍 이오테크닉스 등이 주가 상승동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의 반도체장비 매출은 올해 증가하기 어렵다고 봤다. 관련 산업에서 감산이 진행되고, 시설투자가 2017~2018년만큼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