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아르바이트하던 대학생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분실한 물건을 되찾았다.

아르바이트 신분에도 헌신적으로 피서객 분실물 찾아준 대학생
강릉시 송정동주민센터에는 최근 피서객이라고 밝힌 김모씨로부터 '아름다운 추억의 화룡점정'이라는 이메일이 도착했다.

그는 "지난 2일 KTX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해 경포해수욕장으로 가려다가 택시기사님이 교통체증이 심하니 송정해수욕장이 어떠냐고 묻기에 가게 됐다"면서 "기분 좋게 해수욕을 즐기고 KTX를 타고 귀가해 소지품을 정리해보니 우리 아이들이 생일 선물로 사준 수영복을 샤워장에 놓고 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수욕장에 전화했더니 밤이라 받질 않아 다음 날 아침 일찍 전화해 해수욕장 아르바이트 대학생인 조모씨와 통화해 사정을 얘기했다"며 "조씨는 바로 내 것이 맞는지 사진을 캡처해 확인시켜 주고 흔쾌히 착불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해 안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개인적인 실수로 조씨에게 많은 부담을 준 것 같다"면서 "아르바이트 신분이지만 맡은 바 역할에 사명감을 갖고 여행객에게 최선을 다한 청년에게 치하와 격려가 있으면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년에게는 힘과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릉시장에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