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사건 계기 공직기강 점검 강화하겠다"
순찰차 사적 이용·뺑소니에 성매매 의혹까지…도넘은 경찰 일탈
현직 경찰이 근무 시간 모텔에서 성매매 여성과 함께 있다가 적발되는 등 경남도내 일부 경찰관들의 일탈이 잇따라 공직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새벽 성매매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도내 한 모텔에 있던 남성이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A 경사인 것을 확인하고 성매매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속 당시 현장에서는 A 경사와 외국인 여성이 함께 있었다.

A 경사는 "아는 사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해당 여성의 성매매 전력 등에 미뤄 당시 성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병가 중인 A 경사를 형사 입건하는 한편 전반적 복무 상황 등에 대한 감찰도 동시 진행하기로 했다.

A 경사는 단속 당일 당직 날이었지만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도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앞서 6월 통영에서는 B 순경이 관내 한 교회 주차장에 순찰차를 대다가 주차돼 있던 다른 차 앞부분을 들이받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나 물의를 빚었다.

당시 B 순경이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피해 차량의 앞·뒤를 살펴보고도 자리를 떠나는 영상이 공개되며 통영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이 B 순경을 질타하는 글로 도배되기도 했다.

이때문에 통영경찰서장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번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잃게 된 점을 깊게 반성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언제나 시민 입장에서 행동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19일 새벽에는 거제경찰서 관할 모 지구대 순경이 순찰차로 여자친구를 귀가시킨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경찰은 그 직후 해당 순경과 당시 순찰차에 동행한 다른 순경 등 경찰관 2명을 상대로 엄중히 경고하고 특별 교양을 실시했다.

이처럼 경찰관들의 일탈이 잇따르자 경찰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내부 교육 등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복무 기강 확립과 관련해 지속해서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교육 등 내부 점검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