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 교육감에 이례적 비난 성명
전교조 충남지부 "도교육청 인사 민심과 거리 멀다"
전교조 충남지부가 전교조 출신 교육감의 충남교육청 하반기 인사발령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전교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충남교육청의 하반기 인사발령과 관련해 '민심과 거리가 먼 충남교육청의 잘못된 인사 행정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전교조는 성명에서 "촛불혁명으로 재선된 제2기 김지철 충남교육감 체제가 더 많은 교육 혁신과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난 8일 하반기 인사 발령을 보면서 교육 혁신과 발전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었고, 실현 의지에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김지철 교육감 2기 들어서서 유독 더 많은 인사 문제가 드러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전교조 측은 본청 장학관 재직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교육청 중요정책을 담당하는 자리로 발령내는가 하면 개방형 직위의 기관장을 선거공신이라는 이유로 논공행상 차원에서 인사하고, 전문직 인사를 6개월마다 원칙 없이 옮겼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전교조는 인사 문제점을 거론한 뒤 "이번 인사에서 기본 원칙에 전혀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정이 이루어졌다"며 "특히 전문직과 기관장 발령은 충남의 수많은 교원이 정말로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부적절한 인사의 임용 발령 즉시 취소 ▲ 합리적인 인사 행정 실행 ▲ 객관적인 인사 원칙 수립과 투명한 인사 행정 시행을 요구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누가 봐도 공정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학연이나 지연, 논공행상 등에 의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지만 이번과 같은 잘못된 인사 행정이 바로 잡히지 않는다면 충남교육은 큰 불행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