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부산박물관 '한국의 수중보물'展 통해 해양유물 480점 소개
신안선부터 십이동파도선까지…부산서 만나는 해저선박 유물
바다에 침몰했다가 수백, 수천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고선박은 당대의 생활과 문화, 나아가 국제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보물선'이다.

1976년 한국 수중고고학의 시작을 알린 신안선을 비롯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고선박 유물을 갈무리한 전시가 20일 부산시 남구 대연동 부산시립박물관에서 개막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부산시립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특별전 '한국의 수중보물, 타임캡슐을 열다'는 해양유물 480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특별전은 5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1부 '바닷속 보물창고, 난파선을 만나다'는 수중고고학의 전개를 설명한다.

2부 '바닷길에서 새로운 삶과 풍요를 꿈꾸다'는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보물선인 신안선을 중심으로 14세기 아시아의 국제해양교류 양상을 소개하고, 신안군 발굴조사에서 나온 유물을 소개한다.

신안선부터 십이동파도선까지…부산서 만나는 해저선박 유물
3부 '흙과 불로 빚은 미학, 바닷길로 퍼지다'는 고려시대 서해에서 난파됐다가 2003년 군산시 옥도면 해저에서 발견된 십이동파도선을 비롯해 도자기 운반선에 실린 자기와 그 선적 방법 등을 보여준다.

4부 '바닷길로 나라의 세금을 걷다'는 태안군 마도 인근 바다에 침몰한 고려 곡물운반선 마도 1, 2, 3호선과 조선 조운선 마도 4호선 등을 유물과 함께 펼쳐 보인다.

5부 '뱃사람들, 머나먼 항해를 떠나다'는 과거 뱃사람들이 사용한 도구와 즐긴 먹거리 등 선상 생활을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특별전 개막식은 19일 오후 3시 부산시립박물관 부산관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대강당에서는 이귀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의 '한국 수중박물과 해양교류' 강연이 진행된다.

전시는 10월 6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