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흡연율에 골머리…터키, 담뱃세 인상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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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일간 사바흐는 12일(현지시간)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 소속 무셰레프 페르빈 두르구트 국회 보건가족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이 정부에 담뱃세 인상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두르구트 부위원장은 "터키는 유럽 37개국 중 가장 저렴하게 담배를 살 수 있는 국가"라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담뱃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담배 가격을 올리면 담배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며 "흡연에 따른 의료비 지출도 줄어들어 보건 관련 재정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 결과 담뱃세를 10% 올리면 청소년 흡연율이 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헌법에 따라 청소년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터키 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흡연과 관련한 의료비용은 697억 리라(약 15조2천600억원)로 집계됐으며, 이는 터키 국내총생산(GDP)의 약 3.6%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터키의 흡연율은 2016년 기준 31.6%로 OECD 국가 평균 흡연율 18.5%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공식적인 수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매년 터키에서 10만 명 이상이 흡연과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