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경북서 온열 질환 급증…가축도 14만마리 피해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경북에서 사람과 가축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157명이 온열 질환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

온열질환자는 지난 6월까지 25명에서 7월 68명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64명 증가하는 등 지난달 중순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1명에 이어 이달에 3명이 폭염 속에서 밭일하다가 숨졌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커지자 도는 취약계층 정보를 파악해 고위험군에는 현장 대응팀을 파견해 무더위 시간대 야외활동과 농작업 자제 등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우리 마을 건강파트너, 방문간호사, 생활 관리사, 재난 도우미 등 모든 인적 자원과 행정력을 동원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농사일 등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며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는 등 신속한 응급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가축 피해도 늘어 도내에서 닭 13만5천900여마리와 돼지 4천500여마리 등 14만여마리가 폐사했다.

도는 가축 폐사 최소화를 위해 무더위 피해 예방 장비·시설, 사료 첨가제 등을 농가에 지원하고 취약 농가를 중심으로 피해 예방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