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홍콩 시위 지지 연예인·상점 '보이콧 운동'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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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는 보이콧의 대표적 대상으로 홍콩 배우 웡헤이(王喜)를 꼽았다.
웡헤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6일 홍콩침례대학 학생회장인 케이스 풍이 레이저 포인터 10개를 샀다가 '공격용 무기'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케이스 풍은 별을 관측하는 데 쓰는 용도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시위 때 경찰에 강한 빛을 쏘는 무기로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체포 이유로 들었다.
웡헤이는 "별을 보는 펜이 공격용 무기라면, 그 무기를 파는 상인들을 검거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글로벌타임스는 가수 데니스 호(何韻詩) 등을 포함해 홍콩 시위에 대해 지지를 표했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관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연예인들이 보이콧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영화평론가는 "관련 연예인들은 영토 관련 핵심사항을 어긴 만큼 영화사·방송국들이 아마 더는 그들과 작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방송계 관계자도 "새로운 프로그램에 홍콩·대만인들을 쓰는 데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콩 분리를 지지하는 연예인들을 보이콧하자'는 해시태그가 달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게시물을 읽은 사람이 500만명 가까이 됐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홍콩 분리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비판받은 차(茶) 전문점도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타이완에 본사를 둔 '이팡(一芳) 과일차'의 한 홍콩 점포에서 "오늘 우리는 홍콩과 함께한다.
하루 가게 문을 닫는다.
홍콩 화이팅"이라는 공지를 붙였다는 내용이 웨이보상에 퍼진 게 발단이 됐다.
회사 측은 "공지는 아르바이트생이 붙였으며,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회사는 홍콩의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동에도 단호히 반대한다.
점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사과문을 냈다.
이러한 불매운동은 다른 차 전문점으로도 퍼졌는데, 헤이티(喜茶)는 시위지역 부근 점포 외부에 '송환법 반대' 메모가 붙은 것이 알려지자 '점포는 휴점 중이었고 외부인이 한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