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은 5일 바이오 기업들의 악재로 코스닥지수의 추가하락을 우려했다. 건전성이 높은 중소형 가치주에 주목할 시점이란 판단이다. 최성환 연구원은 "바이오 악재는 마무리 국면이 아니라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아직도 신라젠 시가총액이 2조2000억원에 달해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바이오 악재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배제 등으로 한국 증시는 연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밑돌자 연기금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날에만 46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집행됐다. 최 연구원은 "연기금의 투자처는 단순하다"며 "주가가 저점 수준에 있고 호실적이 예상되며, 청산가치가 담보되는 기업"이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믿을 수 있는 수급은 연기금 뿐이고,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되고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권고다. NHN한국사이버결제 코오롱글로벌 대양제지 지엔씨에너지 제이씨케미칼 등을 관련주로 제시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정보통신기술의 진화와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이 국내 결제산업의 지각 변동을 야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카드 결제 중심의 오프라인 상거래는 부가가치통신망(VAN)업체, 온라인 상거래는 결제대행(PG)업체라는 이분법적 접근의 실효성은 극히 낮아보인다"며 "고객 및 가맹점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결제업체 중심의 지배력 강화를 전망한다"고 말했다.오 연구원에 따르면 NHN한국사이버결제는 테이블 QR을 통한 웹방식 주문·결제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O20) 신사업을 올 하반기 본격화할 예정이다. 경영권 및 지분투자를 통해 포스(POS)사에 대한 약 30%의 시장점유율(M/S)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아울러 나이스정보통신은 올해 3분기 중 모바일오더 서비스의 런칭을 앞두고 있다. 계열사인 OK POS가 단말기 M/S 1위 업체이고 주요 VAN 가맹점들의 수요에 따른 서비스 개발이라는 점에서 빠른 시장 침투가 기대되는 상황이다.오 연구원은 "간편 현금결제 시장의 성장, 정부 주도 오픈 API 도입, 온/오프라인 결제산업의 융합 등 빠른 시장 변화 속에서 각 회사별 대응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국내 전자 지급결제(PG) 1위 업체인 KG이니시스가 상호 협력 관계를 위해 보유해 왔던 NHN한국사이버결제 지분 5%의 상당 물량을 처분했다. 업계 3위인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간판 결제서비스 ‘페이코(PAYCO)’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3강 체제를 형성해온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부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이뤄진 조치여서 양사가 기존 협력 관계를 청산하고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을 펼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KG이니시스는 지난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NHN한국사이버결제 지분 3.04%(45만3905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KG이니시스의 NHN한국사이버결제 지분율은 1.96%로 떨어졌다.증권가에선 KG이니시스가 전자결제 시장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NHN한국사이버결제 지분의 상당 물량을 정리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는 2016년 전자결제 시장에서 제휴 관계를 강화하고자 서로 지분 5%씩 인수한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부의 유력 인수 후보”라며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격언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