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삼학도, '평화의 숲'으로 만든다
전남 목포시가 삼학도를 '평화의 숲'으로 조성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제1회 섬의 날'을 맞은 8일 삼학도를 평화의 숲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남북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을 위해 헌신한 전·현직 대통령의 업적과 노력을 기리고자 국도 1호선(499km·목포-신의주)의 시발점이자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위치한 목포 삼학도에 평화의 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통일 기원과 학습의 장, 남녀노소 휴식·공감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삼학도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주변 등에는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나무숲을 만든다.

추정 사업비는 30억원 정도다.

삼학도는 1968∼1973년 섬 외곽에 둑을 쌓고 안쪽 바다를 메워 육지로 변했다.

공장과 주택이 난립하면서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돼 섬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목포시는 2000년 삼학도 일대 57만여㎡를 공원으로 지정하고 섬 복원과 대대적인 정비를 하고 있다.

삼학도는 유달산에서 무술을 연마하던 한 젊은 장수를 그리던 세 처녀가 그리움에 지쳐 죽은 뒤 학으로 환생했으나 장수가 이를 모르고 쏜 화살에 학이 죽고 난 후 솟아난 섬이라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