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역 질서 어지럽히는 아베 정부 행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이인영 "황교안, 한일경제전에 색깔론·불안 조성…유감천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8일 "한일 경제전에 임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자세가 색깔론에 입각해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 경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매우 유감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가 어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정부의 반자본주의 정책이 한국 증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려는 일본의 의도대로 되기에는 우리 경제가 호락호락하지 않고 매우 튼튼하다"며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은 대단히 굳건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기술격차가 50년이란 일부 주장도 가짜로 판명 났다"며 "근거 없는 불안에 빠져서 스스로 흔들리는 것만이 일본이 노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민관, 기업이 총력 대응하는 만큼 우리 경제가 지금의 비상 상황을 이겨내고 한층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말을 국민께 드린다"며 "야권도 한일 경제전에 대응하는 예산·입법 지원에 하나 된 힘으로 동참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경제보복이 아니라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발언에 대해선 "궤변"이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우리 정부를 향해 한일청구권 협정을 비롯한 국가 간 약속을 지키라고 억지를 편 것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교역 질서를 어지럽히는 아베 정부의 행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냉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에 담긴 소재·부품 산업 지원 예산이 제때 집행될 수 있게 정부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민주당도 2020년도 예산안에 우리 산업의 체질을 혁신할 대비책을 세우고 그 예산 확보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