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수반의 평가 "메이는 지루…존슨은 터무니없어"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전현직 영국 총리에 대한 거침없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이기도 한 스터전 수반은 이날 에든버러 축제 장소에서 LBC 방송에 출연했다.

스터전 수반은 이날 영국 테리사 메이 전 총리와 보리스 존슨 현 총리를 만난 뒤 자신의 평가를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메이 전 총리에 대해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너무나 단조롭고 고통스럽다(soul destroying and torturous)"고 밝혔다.

메이는 대화 주제를 바꾸려 해도 절대 정해진 원고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그녀의 스타일"이라고 스터전은 덧붙였다.

최근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존슨 총리를 자신의 관저에서 만난 스터전 수반은 더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스터전 수반은 "존슨은 그럴듯한 말을 한다.

그는 완전한 신념과 확신에 차 완전히 터무니없는(utter nonsense) 말을 하는 종류의 사람"이라고 밝혔다.

자신은 정치에 있어 긍정의 힘을 믿는 사람이지만 존슨은 긍정주의와 망상 사이의 선을 오가면서 사실이 아닌 것을 납득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스터전은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의 영향에 대해서 얘기할 때 그는 마치 그것이 문제 될 것이 없다거나, 이것이 없어졌으면 하는 것처럼 어깨를 으쓱한다"고 비판했다.

스터전 수반은 그동안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반대와 함께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를 주장해왔다.

한편으로는 스코틀랜드 지역은 EU 잔류 지지가 더 높았던 만큼, 제2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