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원연구소 보고서…'세계인구 25%' 17개국 수자원 거의 고갈

전세계 인구의 25%가량이 거주하는 17개 국가가 극심한 물 부족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NYT는 세계자원연구소(WRI)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부분의 수자원이 고갈된 국가는 인도·이란·보츠와나를 비롯해 17개국으로 조사됐다.

인구 3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대도시 기준으로는, 총 2억5천500만명이 거주하는 33개 도시가 극심한 물부족 상태로 분석됐다.

뉴델리, 첸나니, 멕시코시티 등이다.

물 부족을 겪는 대도시는 오는 2030년에는 4억7천만명이 거주하는 45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제3세계 개발도상국 도시뿐만 아니라 선진도시로 꼽히는 도쿄, 로스앤젤레스(LA), 서울 등도 물 부족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곳으로 꼽혔다.

특히 미국 LA에서는 몇 년간 가뭄이 이어진 탓에 개인용 풀장 등 물수요의 급증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NYT는 꼬집었다.

WRI의 베치 오토 세계수자원 팀장은 "언젠가는 모든 댐의 물이 마르는 '데이 제로'(Day Zero)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33개 대도시 극심한 물부족…2030년 45개로 급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