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인 스펜서 /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캡처
쉐인 스펜서 /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캡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쉐인 스펜서(47세) 퓨처스(2군) 감독이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5일 키움 히어로즈 측은 쉐인 스펜서 감독이 이날 구단을 통해 "순간의 어리석은 결정으로 인해 팀은 물론 KBO 리그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하는 지도자로서 선수들과 KBO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히며 자진사퇴했음을 전했다.

스펜서 감독은 "이번 일에 대해 책임지기 위해 감독직을 사퇴하는 것은 물론 향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추후 KBO 상벌위원회 징계 역시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 자체 조사 결과 스펜서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던 전날 이태원에서 술을 마신 뒤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키움 구단 측은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 측정 수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음주측정 수치가 면허취소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키움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쉐인 스펜서 퓨처스 감독을 대신해 오규택 퓨처스 작전·주루 코치가 총괄코치를 맡아 팀을 이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규택 코치는 5일 상무와 경기부터 총괄코치직을 수행하게 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