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은 5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일부 지역에 벙커C유를 연료로 생산한 난방을 공급하면서 원가가 훨씬 비싼 LNG를 기준으로 요금을 일률적으로 적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난방공사는 온수열과 전기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주 연료인 LNG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전국적으로 지역난방 열 요금을 3.79% 인상했다.

그러나 대구 달서구 성서·대곡·용산지구 등의 10만9천여 가구와 충북 청주 일부 지역에서는 LNG 대신 값싼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면서 같은 인상률을 적용했다.

벙커C유 열 생산단가는 LNG의 61% 수준에 불과하며 LNG를 사용할 때보다 먼지는 54배, 황산화물은 1천565배 더 배출한다는 것이 경실련의 설명이다.

경실련은 공사가 LNG 대신 벙커C유를 사용하는 대구 성서열병합발전소 등의 열 생산원가를 공개할 것과 부당이득을 지역사회와 사용자들에게 되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