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교육현장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역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5일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월요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사회 교사가 참여하는 TF를 꾸리고 역사교육 자료를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박 교육감은 "'백색국가' 배제라는 일본의 보복은 경제적 측면보다는 과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인식과 더 나아가서는 일본의 역사교육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교육이란 특정 사건에 의해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뚜렷한 관점을 가지고 미래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라며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치인들의 몰역사적 판단을 보며 우리는 학생들에게 어떤 역사교육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늦어도 9월 안에는 TF를 꾸려 역사교육 자료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역사·사회 교사들이 중심이 돼 역사교육 자료를 개발할 것"이라며 "일제강점기와 그 이후 한일관계 역사를 자료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야 정치 원로들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헌법개정 범국민 결의대회 및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헌법개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무성·황우영 전 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이 참석했다.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
경북 구미시에서 취소된 가수 이승환의 공연이 5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릴 예정이다.5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승환 35주년 기념 콘서트가 개최된다.이승환의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25일 구미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장호 구미시장은 공연 5일 전 기획사 대표와 이승환에게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요청했다.이들이 이를 거부하자 구미시는 보수 우익단체와 관객 등 사이 충돌을 우려하며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 이틀 전 대관을 취소한 바 있다. 이승환 측은 지난달 김 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2억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승환에게 광주 개최를 제안했고 이승환은 "민주화 성지 광주 공연을 기대한다"며 화답했다.광주시 관계자는 "이승환이 대관을 신청하는 등 공연을 추진했고 광주시는 대관해줬을 뿐 관계가 없는 행사"라면서도 "예향의 도시·민주의 도시 광주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의미가 더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승환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탄핵 찬성 집회에서 공연하기도 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