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가축 폐사 등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160억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해 폭염 대응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긴급예산은 쿨링패드·대형환풍기 등 시설 설치(76억원), 생균제·비타민제 등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구입(24억 원), 가축재해보험료 가입비 지원(60억 원) 등에 쓰인다.

냉방 시설비와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구입 지원 비용에는 도 예비비를 추가 지원해 이달 초순까지 사업을 완료하도록 했다.

시군 축산부서, 유관기관, 축산 관련 협회와 긴밀한 협조 시스템을 구축해 비상 근무체계를 강화한다.

문자·마을 방송을 통해 폭염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소방차 등을 활용해 축사 지붕 물 뿌리기 지원에도 나선다.

축산 농가에는 축사 천장에 스티로폼 등 단열재를 부착하고, 선풍기·팬 등을 이용해 지속해서 축사 내부 공기를 순환하도록 했다.

축사에 물 분무 장치를 설치해 내부 온도가 적정온도(15~25도)를 벗어날 경우 반드시 사용하도록 했다.

깨끗한 물과 사료 급여, 분뇨 제거와 건조 상태 유지, 전기 사용량 수시 확인 등도 당부했다.

배윤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가축 폐사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시군·동물위생시험소 등 방역 기관에 신고하고 절차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여름에도 100억 원을 긴급 투입해 폭염 대응 시설·장비와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지원했다.

작년 폭염으로 전국에서 781만 4천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으며 이중 전남에서는 97만 1천 마리가 폐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