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이) 평화 시위와 표현 자유를 반복적으로 방해(중략), 러시아의 국제적 의무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독일 외무부는 "입후보 차단에 반발해 일어난 평화적 성격의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안 맞는다"면서 구금된 시위대를 신속하게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프랑스는) 평화적 시위와 자유·투명한 선거 참여 등 모든 형태로 나타나는 표현 자유를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최근 며칠 새 감금된 사람들을 즉시 석방하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유럽평의회(CoE) 가입국으로서 약속을 이행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도 러시아 경찰의 대대적인 시위대 체포가 '과도한 물리력 사용'이라고 지적했다.

독립적 시위 감시 기구 OVD-인포에 따르면 지난 3일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공정선거 촉구시위에서 경찰이 828명을 구금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같은 성격의 시위에서 참가자 약 1천400명이 연행됐다.
프랑스와 독일은 그때도 러시아를 향해 시위대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러시아에서는 야권 인사에 대해 '서명 요건 미비'로 모스크바 의회 선거 후보등록을 거부한 선거 당국의 결정에 반발해 지난달 20일부터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