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피습 한국 화물선 인천항 입항…해경,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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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양경찰서는 해적 피해 선박인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4만4천132t) 사건을 수사할 전담팀을 구성하고 화물선 선장 등을 상대로 피해자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 전담팀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와 인천해경서 형사계 등 20여명으로 꾸려졌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시 중구 내항 부두에 입항한 씨케이블루벨호에서 감식 작업을 벌여 해적들의 지문을 채취할 예정이다.
또 해적에게 폭행을 당해 타박상을 입은 화물선 선장과 2항사를 대상으로 피해자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해경은 지문 등 증거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대로 국제공조 절차를 통해 해적들의 신원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해적 7명은 화물선에 올라탄 뒤 선장과 2항사를 폭행하고 현금 1만3천300달러 등을 빼앗아 30분 만에 달아났다.
화물선에 승선한 해적 중 1명은 총으로, 2명은 흉기로 우리 선원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케이블루벨호는 옥수수 6만8천t을 싣고 브라질을 떠나 싱가포르에서 연료를 공급받고서 인천으로 향하던 중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화물선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8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해적들의 신원이 파악되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공조해 검거 후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라면서도 "지문을 통한 신원 파악이 어려워 실제로 해적들을 검거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최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