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정부군에 탄도미사일 공격…수십명 사상(종합)
예멘 반군이 1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항구도시 아덴의 정부군을 겨냥해 무인기(드론)와 탄도미사일로 공격, 수십명이 사상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아덴 서부의 알잘라 군기지에 대한 이날 공격으로 사령관급 장성 1명을 포함해 최소 4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공격 당시 이 기지에선 신병 훈련 퇴소를 기념하는 군사 행진이 진행 중이었다.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이날 아덴의 알잘라 기지에서 군사 행진을 하던 정부군을 향해 무인기 1대와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로 공격해 수십명이 사상했다고 주장했다.

반군 대변인은 반군이 운용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우리가 표적으로 삼은 침략자(정부군)의 군사 행진은 달라에와 타이즈 지역의 우리 군대를 공격하려고 준비하는 행사였다"라고 말했다.

반군이 탄도미사일로 예멘 국내를 공격한 사례는 드물다.

반군은 탄도미사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군기지, 공항 등을 주로 공격했기 때문이다.

반군은 또 1일 사우디 동부 담맘의 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아덴의 경찰서에서 차량과 오토바이를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경찰관 1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다.

이 공격의 배후가 반군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아덴은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반군에게 내준 예멘 정부가 임시 수도로 삼은 남부도시다.

예멘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미국 진영이 지원하고, 반군은 이란과 우호적이다.

예멘 반군, 정부군에 탄도미사일 공격…수십명 사상(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