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의료기기 산업 컨트롤타워 구축·생태계 조성해야"
울산이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과 혁신 의료기기 생태계 조성과 같은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박소희 울산발전연구원 박소희 박사는 1일 공개한 이슈리포트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의료기기 산업 육성 및 혁신 의료기기 지원법(이하 지원법) 제정에 따른 울산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박 박사는 "법이 시행되면 연구시설 건축 특례, 각종 부담금 면제 등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울산이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 정부 의료기기 산업 종합지원센터와 같이 의료기기 산업을 종합 육성하는 컨트롤타워를 울산에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지원법에 명시된 '의료기기 시범 보급사업 지원'과 연계해 울산에서 초기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기업이 공적자금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료기관과 연계해 개발 단계의 제품을 임상의와 협업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울산이 혁신형 의료기기에 적합한 면모를 갖춘 만큼 정부 정책을 견인하는 혁신 의료기기 생태계를 조성할 것을 건의했다.

박 박사는 현재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추진 중인 울산 최초 공공종합병원인 산재 전문 공공병원과 관련해서도 기획 단계에서부터 의료기기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계획을 동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울산연구원 "의료기기 산업 컨트롤타워 구축·생태계 조성해야"
그는 "울산은 주력산업인 기존 제조업에 혁신기술을 접목해 의료기기 장비·소재 개발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과 동남권 중심에 있는 지리 여건 등으로 볼 때 의료기기 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에 울산시가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바이오·헬스 등 대학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신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며, 지역 내 관련 분야 사업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 등으로 미뤄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특히 울산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빅데이터, 인공지능, 3D프린팅 등 혁신 의료기기 산업군에 속하는 품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원법의 하위법령과 시행령 마련에 앞서 발 빠르게 대응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