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국제미술제, 감독 선임하고 내년 행사 준비에 박차 '외국인 프리미엄' 비판도…"역대 기획자들 뚜렷한 결과 없었는데 굳이"
내년 가을 국내 각지에서 펼쳐질 국제미술제인 비엔날레에 외국인 기획자 붐이 인다.
미디어아트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옛 미디어시티 서울)는 지난달 29일 홍콩 M+를 거쳐 프랑스 퐁피두센터 큐레이터로 일하는 융 마를 총감독으로 선임했다.
내년 20주년을 맞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사상 첫 외국인 예술감독이다.
같은 연식의 부산비엔날레도 덴마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야콥 파브리시우스가 내년 행사 기획을 맡을 것이라고 같은 날 발표했다.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3월 일찌감치 데프네 아야스(터키)와 나타샤 진발라(인도)를 공동 예술감독으로 임명하고 제13회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대구사진비엔날레도 내년 제8회 행사 사령탑으로 독일 국적 큐레이터 브리타 슈미츠를 선택했다.
올해 9월 개막하는 제2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도 건축가 임재용과 미국인 기획자 프란시스코 사닌이 함께 맡았다.
외국인 기획자가 국내 비엔날레를 이끄는 것은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파브리시우스는 2010년 일본인 아주마야 다카시를 포함해 부산비엔날레를 이끌게 된 5번째 외국인 기획자다.
광주비엔날레도 오쿠이 엔위저(2008)를 시작으로 외국인 기용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 3대 국제미술제로 꼽히는 서울·광주·부산비엔날레가 모두 외국인 예술감독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비엔날레가 국경을 넘어 동시대 미술의 다채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행사이다 보니 외국인 기획자가 느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도 보인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운영하는 서울시립미술관 백지숙 관장은 29일 융 마 감독을 발표하면서 "연령과 국적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추천 과정을 세밀화해야 한다는 TF 내부 지적"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감독 공모를 시행한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김선정 대표이사도 최근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큐레이터 이력을 검토해 회의로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국제자문위가 제안서를 평가했다"라며 공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미술계 일각에서는 외국 미술계 인사라면 우대하고 보는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 아니냐는 달갑지 않은 반응도 나온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껏 외국인 기획자가 비엔날레에서 역할이나 성과에서 뚜렷한 결과치를 뽑아내지 못했는데 굳이 이렇게들 맡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비엔날레를 이끌 만큼의 기획력을 갖춘 자원이 국내에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2' 제작사가 출연진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와 악성 댓글 차단에 칼을 뽑았다.'흑백요리사2' 제작사 '스튜디오 슬램'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최근 특정 출연 셰프를 겨냥한 인신공격, 악의적인 댓글, 심지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비방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특정 셰프에 대한 인격 모독성 게시물 또는 SNS 메시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확인된 악의적 게시물·메시지 작성자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이는 최근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에 대한 '화교 루머' 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흑백요리사2'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가 화교 출신이라거나, 공산당과 관련이 있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는 게시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이 같은 주장은 안 셰프가 참가자들의 요리 중 중식에 유독 후한 점수를 준다는 근거로 사용되기도 했다.이에 대해 제작진은 "평생 요리에 매진해 온 셰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면서 "요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경연에 임해주신 셰프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흑백요리사 2'는 스타 셰프 '백수저'들과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력만큼은 뛰어난 요리사 '흑수저'가 요리 대결을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시즌1 공개 당시
정부가 육아휴직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대기업과 영세사업장 간 육아휴직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대기업은 10곳 중 9곳이 육아휴직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영세사업장은 10곳 중 6곳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영세사업장의 경우,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동료 및 관리자의 업무가 늘어날까 봐 눈치가 보여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7일 고용노동부가 발주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2024년 기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업체 중 육아휴직제도를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업체는 57.7%였다. 이는 전년(55.7%) 대비 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이어 23.2%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10.1%는 '들어본 적 있다', 9.0%는 '모른다'고 했다.육아휴직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늘었지만, 실제 사용 가능성을 둘러싼 기업 간 불균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육아휴직 대상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답변이 89.2%를 차지한 데 반해 5∼9인 사업장에선 60.1%에 불과해 격차가 컸다.5∼9인 사업장의 경우 21.8%는 '대상자 중 일부 사용 가능', 18.1%는 '대상자도 전혀 사용 불가능'이라고 답했다.대상자임에도 육아휴직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35.9%가 '동료 및 관리자의 업무 과중'을 꼽았다.이어 '사용할 수 없는 직장 분위기(31.3%)',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서(26.8%)' 순으로 집계됐다.노동자가 이용할 수 있는 최대 육아휴직 기간도 300인 이상 사업장은 평균 12.9개월, 5∼9인 사업장은 평균 11.8개월로 차이가 있었다.그런가 하면 난임치료휴가제도의 사용 가능 여부도 대
경기도 부천에서 700번째 헌혈을 달성한 5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이 남성은 40년 동안 꾸준한 건강 관리와 함께 헌혈을 실천했다.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은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박기식씨(58)가 지난달 28일 헌혈의집 상동센터에서 700번째 헌혈을 했다고 7일 밝혔다.헌혈 700회 달성자는 전국적으로 1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혈액원에 따르면 박씨는 18세에 첫 헌혈을 시작한 뒤 40년간 묵묵히 헌혈을 실천해왔다.그는 헌혈증서를 백혈병어린이재단과 주변 이웃에 기부하며 헌혈의 가치와 나눔의 선순환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박씨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헌혈을 시작했다"면서 "헌혈은 삶을 더 건강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엔도르핀"이라고 700회 달성 소감을 밝혔다.이어 "헌혈 900회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헌혈을 할 수 있게 된 자녀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고 기회가 되면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