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건강도 몸무게처럼…집에서 재는 '뇌파측정기' 나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메딕션, 신제품 '메이브' 출시
스트레스 관리·정신질환 예방
병원·기업용 소프트웨어도 개발
스트레스 관리·정신질환 예방
병원·기업용 소프트웨어도 개발
멘탈 헬스케어 기업 메딕션은 뇌파측정기 신제품 ‘메이브(MAVE·사진)’를 8월에 출시한다. 2016년 개발하기 시작한 지 3년 만에 내놓는 것이다.
김석민 메딕션 대표는 최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메이브를 이용하면 뇌파, 맥파 등 생체신호를 기존 제품보다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며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스트레스 관리, 정신질환 치료, 연구개발,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뇌파측정기는 이 회사가 세 번째 개발한 제품이다.
메딕션은 미세 뇌파를 포착하기 위해 전도성이 높은, 도금 처리가 된 전극을 사용했다. 다양한 두상에서 전극과 이마가 밀착할 수 있게 간편한 밴드형으로 제작했으며 접촉 감지 센서를 탑재해 피검자가 제대로 착용했는지 알려준다. 또 데이터 연산 속도가 빠른 블루투스 칩을 사용해 대량의 뇌파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측정 정확도가 높다. 기기 가격은 20만원대다.
메딕션은 이 기기와 함께 심리상담센터용, 의료기관용, 가정용, 기업 및 연구소용 소프트웨어(SW)를 개발 중이다.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각 SW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타사와 비교해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박사급 전문 인력과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뇌파를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는 것”이라며 “여러 영역에 맞춤형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사업 모델”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우선 이달부터 전국 5만6000여 개 심리상담센터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추진한다. 김 대표는 “센터에 들어가 있는 제품들은 사용자 뇌파를 모니터로 시각화하는 데 그쳐 상담사들이 뇌파를 해석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올해 안에 정신과 병의원이 환자에게 인지행동치료 효과를 정량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인지행동치료 효과를 환자 대상 설문조사로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성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는 분야는 기업과 소비자 간(B2C) 시장이다. 그는 “집집마다 체온계나 혈압계처럼 뇌파측정기를 들여놓고 정신건강을 챙길 때가 곧 올 것”이라며 “스트레스 관리와 집중도 향상에 뇌파측정기가 유용해 교육열이 높은 국내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명상 인지훈련게임 등을 담은 가정용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김석민 메딕션 대표는 최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메이브를 이용하면 뇌파, 맥파 등 생체신호를 기존 제품보다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며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스트레스 관리, 정신질환 치료, 연구개발,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뇌파측정기는 이 회사가 세 번째 개발한 제품이다.
메딕션은 미세 뇌파를 포착하기 위해 전도성이 높은, 도금 처리가 된 전극을 사용했다. 다양한 두상에서 전극과 이마가 밀착할 수 있게 간편한 밴드형으로 제작했으며 접촉 감지 센서를 탑재해 피검자가 제대로 착용했는지 알려준다. 또 데이터 연산 속도가 빠른 블루투스 칩을 사용해 대량의 뇌파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측정 정확도가 높다. 기기 가격은 20만원대다.
메딕션은 이 기기와 함께 심리상담센터용, 의료기관용, 가정용, 기업 및 연구소용 소프트웨어(SW)를 개발 중이다.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각 SW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타사와 비교해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박사급 전문 인력과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뇌파를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는 것”이라며 “여러 영역에 맞춤형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사업 모델”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우선 이달부터 전국 5만6000여 개 심리상담센터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추진한다. 김 대표는 “센터에 들어가 있는 제품들은 사용자 뇌파를 모니터로 시각화하는 데 그쳐 상담사들이 뇌파를 해석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올해 안에 정신과 병의원이 환자에게 인지행동치료 효과를 정량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인지행동치료 효과를 환자 대상 설문조사로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성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는 분야는 기업과 소비자 간(B2C) 시장이다. 그는 “집집마다 체온계나 혈압계처럼 뇌파측정기를 들여놓고 정신건강을 챙길 때가 곧 올 것”이라며 “스트레스 관리와 집중도 향상에 뇌파측정기가 유용해 교육열이 높은 국내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명상 인지훈련게임 등을 담은 가정용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