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파제 축조공사장에 돌고래 들어와…해경, 외해로 내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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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1분께 제주시 탑동 방파제 축조공사장 안 수역에 돌고래가 들어왔다는 신고가 해경에 들어왔다.
해경은 이 돌고래가 해상 공사장 출입구를 통해 둘레가 200여m가 되는 공사장 수역으로 들어온 것으로 봤다.
그러나 주변에 깔린 테트라포드(일명 삼발이)와 소형 어선 1∼2척가량이 통과할 수 있는 좁은 출입구 등으로 인해 이 돌고래는 한참을 공사장 내 수역만 맴돌며 유영했다.
제주해경 대원 2명은 잠수 장비를 갖추고 바다로 들어가 돌고래를 공사장 해상 출입구 쪽으로 유도해 신고 1시간 만에 다시 외해로 보냈다.
현장 수중 영상을 본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이 돌고래가 2m 크기의 큰머리돌고래로 확인했다.
김 교수는 "큰머리돌고래는 제주 연안에 잘 나타나지 않지만, 해류를 타고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영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으며 제대로 먹지 못해 굉장히 야윈 상태"라고 말했다.
큰머리돌고래는 온대에서 열대 해양의 심해 및 대륙붕 경사면 수역에 주로 분포한다.
참돌고래류와 낫돌고래류 등과 함께 국내에서 종종 출현하고 있다.
가장 크게 자랄 경우 크기가 4m에 무게 500㎏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