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 "윤세영 태영 명예회장, 과거 SBS 매각 의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날 사장 담화문에 반박…"재허가 염두 투쟁은 당연"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 노조)가 최근 박정훈 SBS 사장의 담화문에 대해 반박하는 편지를 조합원들에게 보냈다.
윤창현 SBS 노조위원장은 29일 편지에서 전날 박 사장이 "윤 위원장은 외부에서 SBS 재허가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한다"라고 한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모든 지상파 방송사 노조가 방송 재허가 국면을 고려해 투쟁을 전개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재허가 과정에서 구성원 생존권과 시청자 권리 강화를 위한 조건을 제대로 부여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또 '대주주 교체'는 SBS의 사실상 대주주인 태영건설이 먼저 추진한 일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대주주가 누가 되든 다시는 흔들리지 않을 독립 경영 체제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라고 줄곧 밝혀온 이유는 노조가 아니라 태영건설 측이 먼저 대주주 교체 가능성을 여러 차례 드러내 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2017년 9월 11일 태영그룹 창업주인 윤세영 명예회장이 윤석민 당시 태영건설 부회장과 함께 향후 "SBS 방송과 경영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 받고 SBS를 팔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에 따르면 실제로 올해 상반기 M&A(인수합병) 시장에서 태영건설이 SBS를 팔기 위해 매각 실사 작업까지 진행했다는 구체적 정황도 포착됐다.
또 대주주 교체와 관련한 법률검토는 물론 당국에 절차를 문의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윤 위원장은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대주주 교체는 노조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태영건설 스스로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태영건설이 1990년 300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해 대주주가 된 이래 몇 배의 배당금을 챙겼고, 방송 콘텐츠 수익을 외부로 유출했지만 재투자는 10원도 이뤄진 바가 없다며 "튼튼한 독립 경영 체제 확립이 최우선 목표"라고 했다.
이어 "방송 독립과 독립 경영 체제 확립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SBS 미래 생존의 절대적 명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사장은 전날 긴급담화문에서 "노조의 투쟁이 도를 넘어 우리 존립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라며 최근 노조의 활동에 '다른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SBS의 보도와 시사 부문은 거의 완벽한 공정방송 체제를 갖추었음에도, 노조의 관심은 '방송독립'보다는 경영권과 인사권에 초점이 맞춰졌다"라며 "대주주에 의해 임명된 이사가 이사회를 통해 회사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시장 민주주의 기본 원리이다.
이를 부정하면 민영방송 체제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SBS 노사 간 갈등은 태영건설이 자회사를 통해 SBS의 순수한 수익을 외부로 유출한다는 노조의 비판에서 비롯됐다.
노조는 특히 윤 회장이 SK그룹 창업주 최종건 씨의 손자 영근 씨와 함께 만든 '후니드'라는 개인 회사를 통해 SBS 용역 업무를 모두 챙기고, SBS 케이블 채널 제작도 독점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검찰 고발도 이뤄진 상태이며, 서울중앙지검에서 최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윤창현 SBS 노조위원장은 29일 편지에서 전날 박 사장이 "윤 위원장은 외부에서 SBS 재허가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한다"라고 한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모든 지상파 방송사 노조가 방송 재허가 국면을 고려해 투쟁을 전개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재허가 과정에서 구성원 생존권과 시청자 권리 강화를 위한 조건을 제대로 부여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또 '대주주 교체'는 SBS의 사실상 대주주인 태영건설이 먼저 추진한 일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대주주가 누가 되든 다시는 흔들리지 않을 독립 경영 체제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라고 줄곧 밝혀온 이유는 노조가 아니라 태영건설 측이 먼저 대주주 교체 가능성을 여러 차례 드러내 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2017년 9월 11일 태영그룹 창업주인 윤세영 명예회장이 윤석민 당시 태영건설 부회장과 함께 향후 "SBS 방송과 경영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 받고 SBS를 팔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에 따르면 실제로 올해 상반기 M&A(인수합병) 시장에서 태영건설이 SBS를 팔기 위해 매각 실사 작업까지 진행했다는 구체적 정황도 포착됐다.
또 대주주 교체와 관련한 법률검토는 물론 당국에 절차를 문의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윤 위원장은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대주주 교체는 노조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태영건설 스스로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태영건설이 1990년 300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해 대주주가 된 이래 몇 배의 배당금을 챙겼고, 방송 콘텐츠 수익을 외부로 유출했지만 재투자는 10원도 이뤄진 바가 없다며 "튼튼한 독립 경영 체제 확립이 최우선 목표"라고 했다.
이어 "방송 독립과 독립 경영 체제 확립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SBS 미래 생존의 절대적 명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SBS의 보도와 시사 부문은 거의 완벽한 공정방송 체제를 갖추었음에도, 노조의 관심은 '방송독립'보다는 경영권과 인사권에 초점이 맞춰졌다"라며 "대주주에 의해 임명된 이사가 이사회를 통해 회사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시장 민주주의 기본 원리이다.
이를 부정하면 민영방송 체제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SBS 노사 간 갈등은 태영건설이 자회사를 통해 SBS의 순수한 수익을 외부로 유출한다는 노조의 비판에서 비롯됐다.
노조는 특히 윤 회장이 SK그룹 창업주 최종건 씨의 손자 영근 씨와 함께 만든 '후니드'라는 개인 회사를 통해 SBS 용역 업무를 모두 챙기고, SBS 케이블 채널 제작도 독점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검찰 고발도 이뤄진 상태이며, 서울중앙지검에서 최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