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 무서운 질주'…역대 月 최다 판매 기록
기아자동차의 준대형세단 K7(사진)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K7이 하반기 기아차 내수 실적을 이끄는 일등 공신이 될 전망이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7의 7월 판매량은 지난 26일을 기준으로 650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3281대)의 두 배 수준이다. 2009년 1세대 K7이 시장에 나온 이후 월 판매량이 6500대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과거 최고 기록은 6256대(2016년 3월)였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판매량이 7000대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신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세대 K7이 공개된 직후인 2009년 말과 2010년 초에도 월 판매량은 5000대 수준이었다. 2세대 K7이 나왔던 2016년 상반기에도 월 5000~6000대가량 팔렸다. 2009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한 달 판매량이 6000대를 넘어선 건 세 차례밖에 없다.

커진 차체와 고급스러워진 실내, 차세대 엔진 장착 등이 K7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기아차의 차세대 엔진 ‘스마트스트림 G2.5 GDi’를 처음으로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힘이 센 직접분사방식(GDI) 및 소음과 진동이 적은 간접분사방식(MPI)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는 게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엔진은 가솔린 2.5 모델에 장착됐다. 업계 관계자는 “월평균 5000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를 거뜬히 달성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기아차의 최고 효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