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문신 겸 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년) 선생이 쓴 것으로 알려졌던 충북 옥천 '이지당'(二止當)의 현판이 그의 친필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옥천군 "이지당 현판, 우암 송시열 친필로 확인"
옥천군은 "최근 이지당 현판의 글씨를 송시열 선생의 친필로 알려진 '동춘당'·'의악당' 현판, '대자병풍' 서체와 대조한 결과 점획의 특징, 결구의 짜임새 등에서 모두 일치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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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전적류(고서적) 전문인 송수영 충북도 문화재위원회 위원이 감정 자문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지당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인 중봉 조헌(1544∼1592년)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던 서당이다.

송시열 선생은 '산이 높으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高山仰止, 景行行止)는 시경(詩經)의 문구 중 '지'(止)자를 따 이 서당에 이지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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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원본은 도난 방지를 위해 1992년부터 옥천 향토전시관에 보관돼 있다.

군은 이달 도 무형문화재 제28호 각자장 보유자인 박영덕씨에게 의뢰, 이지당 현판을 모각해 원래 자리에 걸었다.

군 관계자는 "발굴·고증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