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보코하람 추정 세력 공격에 주민 65명 숨져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장례식에 참석한 주민들을 공격해 최소 65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 난자이 마을 주민들이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무장한 괴한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지방 정부 당국자인 무함마드 불라마 지역 정부 대표는 "6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현지 반(反) 보코하람 민병대 관계자는 첫 공격으로 23명이 사망했고 "주민들이 테러범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42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2주 전 보코하람 대원 11명이 마을로 접근하려다 지역 주민들에 의해 살해된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현지에선 보코하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보르노 주는 보코하람과 2016년 보코하람에서 분리된 분파인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WA)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며, 특히 난자이 지역은 지속해서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아 왔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는 아부바카르 셰카우를 추종하는 기존 보코하람과 ISWAP로 양분돼 있다.

보코하람은 민간인 등 소프트타깃을 노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AFP는 지난 10년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나이지리아에서 2만 7천여명이 숨졌고, 200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