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삼성카드에 대해 "2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10% 하회했지만 건전성과 조달여건에서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투자의견 '중립(유지)'를 제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카드 순이익은 71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약 10% 하회했다. 신용판매 수익이 예상치 대비 260억원 적게 나왔다"며 "대손비용과 판관비는 예상치에 부합했고, 이자비용은 오히려 추정치 대비 약 100억원 적었다"고 평가했다.

개인신판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친 상황에서 수익성 중심 전략 차원에서 무이자 할부 축소 등으로 신판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백 연구원은 "가맹점 수수료의 경우 1분기 급락 이후 안정화됐다고 분석했다"며 "올해 1월 말 큰 폭의 인하 후 당분간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여력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향후 2~3년간 추가적인 수수료율 하락을 유도하는 정책이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산건전성 개선 여부가 주가에 있어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대손율이 상승추세인 것을 고려해 중립의견을 유지한다"며 "다만 이번 분기 대손율 상승 추세가 지난 6개월 동안의 추세에 비해 다소 누그러졌고, 조달비용이 하락전환한 점은 긍정적"이라 설명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