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고효율 대회·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하고 각종 수영대회 개최 검토"
[광주세계수영] 이용섭 조직위원장 "FINA가 인정한 성공·수영도시 광주로"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원장 이용섭 광주시장이 이번 대회를 '저비용 고효율로 만든 성공적인 축제'로 정의했다.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도 "훌륭한 대회였다"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평가했다.

이용섭 위원장과 마글리오네 회장은 2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폐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마글리오네 회장은 "정말 성공적인 대회"라고 말했고, 이용섭 위원장은 "FINA가 인정한 역대 가장 성공적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역대 최다인 194개국에서 7천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7일까지) 세계신기록 8개, 대회 신기록 15개, 한국 신기록 4개 등을 작성했다"며 "김수지가 다이빙 역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따고, 우하람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따는 등 대한민국 수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경기력 부문에 만족했다.

마글리오네 회장도 "경기력 면에서도 수준 높았다"라고 화답했다.

[광주세계수영] 이용섭 조직위원장 "FINA가 인정한 성공·수영도시 광주로"
이 위원장이 '성공 요인'으로 강조하는 건 '효율'이다.

이 위원장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대회 총사업비는 2천244억원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5.24%,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비 11%,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비 36.3%, 2011 대구육상선수권대회 대비 62.8%에 불과한 수준이었다"라고 비용 절감을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많은 도시가 국제행사를 치른 후 지자체의 재정 부담 등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많아서 광주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광주는 기존 경기장 시설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임시수조 등 최소한의 시설만 보완했다.

선수촌은 일반 시민들에게 주거공간으로 분양할 예정이라 사후 관리에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라고 폐회 후 재정 문제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위원장의 목표는 이번 대회가 한국과 광주에 '좋은 유산으로 남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협력해 한국수영진흥센터를 건립하고 내년부터 수영 스타 등용문이 될 수 있는 광주수영선수권대회, 동호인들을 위한 광주수영마스터즈대회 개최를 적극 검토하겠다"라며 "엘리트 선수와 지도자를 양성하고 수영 대중화까지 이루는 '수영도시 광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2일에 개막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8일 오후 일정을 마치면 막을 내린다.

이 위원장은 "광주를 찾은 세계 수영 가족이 이번 대회를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다시 광주에서 만나길 기원한다"고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