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재수사' 양부남 승진…부산고검장 보임
신임 부산고검장에 보임된 양부남(58·사법연수원 22기) 의정부지검장은 이번 검찰 고위직 인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양 검사장은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등 특별수사단' 수사과정에서 검찰총장 등 지휘부와 갈등을 빚으며 검찰 내부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재수사하던 양 검사장은 채용비리 1차 수사를 담당했던 춘천지검 검사들은 물론 수사를 지휘했던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압수수색하고 검사장급 인사들을 불러 조사했다.

특히 1차 수사 당시 춘천지검장과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반대한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문 총장이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서는 수사과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는 등 돌출행동을 하면서 검찰 지휘부와 첨예하게 대립했다.

결국 문 총장이 전문자문단 회의를 소집해 외부전문가에게 기소여부를 심의받기로 했고,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양 검사장의 이 같은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그가 고등검사장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논란과 별개로 양 검사장은 검찰 내에서 손꼽히는 특수통 검사로 평가 받는다.

2006년 전주지검 부장검사로 재직하면서 하수처리장 공사 발주 대가로 뇌물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현직 임실군수를 재판에 넘겼다.

2011년 서산지청장 시절에는 경마승부를 조작한 마사회 직원과 병원장, 조직폭력배 등 10명을 기소했다.

▲ 전남 담양(58) ▲ 담양공고·전남대 법대 ▲ 사시 31회(연수원 22기) ▲ 전주지검 형사3부장 ▲ 해남지청장 ▲ 광주지검 형사3부장 ▲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 법무연수원 교수 ▲ 서산지청장 ▲ 안양지청 차장 ▲ 대구지검 2차장 ▲ 부산동부지청장 ▲ 수원지검 1차장 ▲ 광주고검 차장검사 ▲ 대검찰청 형사부장 ▲ 광주지검장 ▲ 의정부지검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