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캐드(PharmCADD)가 회사 설립 4개월 만에 벤처캐피털(VC)로부터 첫 투자를 받게 됐다.

바이오벤처 팜캐드는 25일 KTB네트워크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초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팜캐드는 올해 연말까지 인공지능(AI)과 분자동역학(Molecular Dynamics)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파뮬레이터)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팜캐드 관계자는 "KTB네트워크의 첫 투자를 발판으로 파뮬레이터 개발은 물론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우상욱 팜캐드 대표이사는 부경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분자동역학(Molecular Dynamics) 및 양자역학 분야의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우 대표가 발표한 '항응고제 와파린 작용의 새로운 매커니즘 규명'(Warfarin and vitamin K epoxide reductase: a molecular accounting for observed inhibition)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저널인 블러드(Blood)에 실리기도 했다.

우 대표의 연구를 통해 기존 와파린의 안전성 부분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고, 적절한 와파린 투여량 계산 및 새로운 혈액응고억제제 개발까지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팜캐드는 인공지능과 분자동역학 기술을 접목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절감을 실현하는 게 제일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전통적인 접근방식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타겟 단백질과 약물간의 결합상수를 도출하는 등 약물 디자인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팜캐드의 핵심 기술(Homology Model)은 단백질의 시퀀스만 가지고 '단백질 3D' 구조를 예측하는 것이다. 약물개발을 위해 필수 데이터인 단백질 구조에 대한 분석과 변형 그리고 조합 등을 산출해 더욱 효과적으로 신약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팜캐드는 더 많은 제약사들과 협업을 위해 연내 자체 소프트웨어인 파뮬레이터를 구축해 향후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테크 등에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